저희가 신어봤습니다! 1

기사작성 : 2017-05-04 21:01

리복 '플로트라이트 런'을 신고 달렸다. 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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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경험보다 러닝화를 신어본 경험이 더 풍부한 남자 기자와 최근 생애 처음으로 5K를 완주한 여자 기자가 리복의 러닝화 플로트라이드 런을 신었다.

달릴수록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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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트라이드 런은 흥미로운 러닝화다. 우선 쿠셔닝이 남다르다. 그런데 솔직히 적자면, 기록 단축을 위해 신는 경기화를 제외하고, 쿠셔닝이 떨어지는 러닝화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기술력을 집중해서 만든 고유의 ‘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러닝화를 꽤 신어본 사람으로서 판단하기에, 플로트라이드 런의 쿠셔닝은 다른 브랜드의 최상위급 러닝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뭐가 더 낫다, 라고 언급하기에는 개인적으로 부담스럽다.) 그런데 ‘쿠셔닝’이라고 통칭하지만, 이게 한단어로 축약할 만큼 간단한 개념이 아니다. 러닝화마다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플로트라이드 런은 지면을 딛을 때 반작용으로, 힘을 밀어 올린다. 탄력이 좋다, 라고 표현하는 게 적합할 것 같다. 그래서 그 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쉽고 유연하게 달릴 수 있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촉감이 부드럽지는 않다. 폼이 발바닥에 ‘잘 감기는’ 러닝화를 선호한다면 신어보고 그 느낌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바닥에서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힘을 경험하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다. 새로운 폼에 대한 적응도가 높은 러너에게 추천한다. 기록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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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셔닝 다음으로 생각해볼 부분은 갑피다. ‘심리스 울트라니트’ 소재를 사용했다. ‘니트’라는 단어가 중요하다. 몇몇 러닝화 브랜드의 경우 최상위 라인에 ‘니트’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니트는 양말처럼 발을 감싼다. 얼마나 꽉 조이는가의 정도가 브랜드마다 다르다. 어떤 브랜드는 꽉 조이고, 어떤 브랜드는 덜 조인다. 이건 선택의 문제다. 꽉 조이는 니트 소재의 러닝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다른 브랜드의 러닝화를 골라야 한다. 하지만 발이 답답한 게 싫다면, 플로트라이드 런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신발 안에서 발이 ‘노는’ 느낌이 들어서 편했다. 꽉 조이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끈을 단단히 당겨서 묶으면 된다. 아, 발목이 닿는 부분이 매우 폭신하고 부드럽다. 어떤 러닝화는 그런 부분까지도 얇은 천으로 만든다. 늘 너무 야박하다고 느껴왔다.

플로트라이드 런은 조금 다른 맥락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안정성이다. 아무래도 지금의 러닝화 트랜드를 지배하는 단어는 ‘경량성’이다. 가볍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가벼운 러닝화가 안정성이 높을 수 있을까? 러너의 발을 오랜 시간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선 장치가 필요하다. 그걸 다 장착하고도 가벼울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겠지만, 그런 게 가능한가? 나는 플로트라이드 런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싶다. 경량성과 안정성 사이에서 고민한, 꽤 그럴 듯한 결과물. 플로트라이드 런은 가벼운 러닝화다. 하지만 더 가벼운 러닝화를 찾자면 얼마든 있다. 그런데 플로트라이드 런 정도의 무게를 지닌 러닝화가 안정성을 확보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래서 안정성이 얼마나 뛰어난데? 라고 물으면 또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것 같은데, 그건… 죄송하지만 독자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빠져나가도 될지…. 보는 눈이 많아서… 허허. 중장거리를 달리는 러너에게 적합하다.

이우성(<러너스월드> 편집장)

제 점수는요? 93점!
저의 한 줄 평은요? 쿠셔닝과 안정성을 모두 담보한 좋은 예!
어떤 러너에게 추천하냐면요? 5K와 10K를 두루 섭렵하고, 이제 하프 코스에 도전하는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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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by 이우성

<러너스월드 코리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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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 코리아> 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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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 편집부가 뽑은 2020 최고의 러닝 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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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배불렀습니다" | 원주 '배부른산'과 트레일러닝팀 'K.M.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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