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콘(UCON)을 만났다

기사작성 : 2017-12-29 14:59

U can Change Our Next
달리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

본문


유콘은(UCON)은 1km/400원을 기준으로 회원들이 달린만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러닝크루다.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는 정규 러닝은 누구나 SNS를 통해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회원은 매년 6월 마지막 주부터 모집한다. 2017년 기준으로 서울과 대구를 합쳐 736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 대구 SOS 어린이 마을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를 통한 기부금 전달, 베이비박스 영아, 한부모 가정에 기저귀 및 분유 기부,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행복한 세상 복지센터와 연계한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봉사, 그리고 매년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에 단체 참가하여 우리 다음 세대의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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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도시락 배달봉사


12월13일, 서울시 전문재능봉사단 ‘해피 프로보노(Happy Probono)’ 우수활동으로 인정을 받아 서울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사실 재능기부라고 하기에는 좀 과분하다. 우리가 가진 재능은 ‘두 다리로 열심히 달리는 것’ 뿐이다. 우리가 해온 봉사활동을 더 꾸준하고 발전적으로 해달라는 기대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과분하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뿌듯하기도 하다.

해피 프로보노 활동과 유콘이 평소 하는 활동은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 궁금하다.
유콘은 주로 회원들이 매월 본인이 달린 거리만큼(1km/400원) 도움이 필요한 시설에 다양하게 기부하고 있다. 이것을 시작으로 연탄배달봉사, 독거노인 도시락 조리 배달 봉사활동 등 부가적인 활동으로 해피 프로보노에 속하게 되었다. 우리는 봉사가 거창한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거창한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회원이 많다. 긍정적이고 자발적으로 활동을 계속 해왔다. 그러다 보니 인정을 받아서 서울시로부터 과분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유콘의 활동을 살펴보면 꾸준히 아이들을 위해서 활동해온 것 같다.
우리가 처음 후원단체를 찾아보고 상의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아직까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데 유콘의 후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꾸준히 기부활동을 하게 됐다. 이는 우리의 상징인 ‘당신이 우리의 다음(미래)을 바꿀 수 있다(U can Change Our Next : UCON)’는 슬로건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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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해피맘 캠페인 그룹 러닝


2017년 크리스마스 캠페인이 12월 20일 그룹런으로 모두 끝이 났다. 2016년에는 베이비박스, 2017년에는 미혼모를 후원했다. 후원단체가 구체적인 게 인상적이다.
산타런 캠페인을 처음 시작할 때엔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게 크리스마스를 행복하게 보내야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다 보니 2016년 산타런 캠페인 때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이들을 후원하게 되었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아이들이 왜 이곳에 오게 되는지 궁금했다. 더 알아보니 아이를 혼자 낳고, 그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미혼모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2017년 캠페인은 필연적이었다. 미혼모에게 기저귀 후원을 할 수밖에 없었겠다.
2017년은 단순한 산타런 캠페인이 아니었다. 아이들이 버림받지않도록 아이들의 보호자를 후원하면 어떨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미혼모해피맘 캠페인으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우리의 캠페인이 돕고자 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하면서도 우리 사회에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산타런 캠페인이 아니라, #미혼모해피맘 캠페인이 된건가.
맞다. 기존의 산타런 캠페인이라는 타이틀이 아닌 ‘미혼모해피맘 캠페인’을 통해 미혼모 보호소인 애란원과 베이비박스 주사랑 공동체 기저귀와 분유를 후원하게 됐다.

크리스마스 캠페인도 마무리가 됐다. 상반기에 진행했던 #기부런기분업 해시태그를 인스타그램에 검색해보면 5902개의 게시물이 나온다.(2017. 12. 20기준)
사실 우리가 진행하는 캠페인에 동참해주는 분들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우리도 판단이 어렵다. 단지 해시태그 수로만 유콘의 캠페인에 동참하고 관심 가져 준다고 짐작만 하고 있다. 한 편으로 이 만큼 캠페인에 참여해 주는 분들이 많다는 점은 영광이다.

유콘에 가입해서 달리는 러너들도 많지만, 캠페인에 동참하는 러너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가 더욱 감사하게 생각하는 점이다. 상반기의 ‘#기부런기분업’과 2017년 연말의 ‘#미혼모해피맘’ 캠페인 등을 진행할 때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의 많은 러닝크루와 러너들이 기분 좋게 동참해주셨다. 또한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자발적인 홍보 및 캠페인 전파를 해주고 기부도 기분좋게 해주신다. 구체적인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전국의 모든 러너들이 기부러닝에 관심을 갖는 날이 오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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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환우 돕기 마라톤 참가



단기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수는 있다. 그러나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어렵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오면서 막막한 순간은 언제였나.
봉사처, 후원단체를 직접 알아보는 게 가장 힘든 점이었다. 뉴스에 가끔 문제를 일으키는 후원단체가 나올 때마다 우리가 선정한 곳은 괜찮은 곳인지, 지속적으로 봉사 및 후원을 해도 되는 곳인지 다시 고민하게 된다. 특히 개인기부영수증을 발급해주는 곳이 많지 않아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곳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다.

막막하기도 했지만 꾸준히 봉사를 하고 후원을 하고 있다. 그게 대단한 것 같다.
모든 분들이 매달 빠짐없이 거리를 인증하고 기부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 기록과 기부금이 모여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여러 단체에 지원이 되면 뿌듯한 동시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끼는 회원들이 유콘에는 정말 많다.

7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연대하고 있다는 게 멋있다.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서 다음세대를 바꾸는 밑거름이 된다는 생각이 크루 안에서 공유되고 있다. 또한 살면서 행복을 느끼는 건 쉽고도 어렵다. 그러나 많은 회원들이 함께 기부러닝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얻어간다. 또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방법도 배운다. 그러기에 우리는 두 배로 행복하다.

유콘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러너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러닝을 함께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건강, 성취감은 다른 크루와 별반 차이가 없다. 이전에는 단순히 러닝이 좋아서, 누군가와 함께 달리고 싶어서 유콘을 찾아주는 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다른 크루와 차별화된 ‘기부러닝크루’이기 때문에 우리를 찾아주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좋아하는 달리기를 하면서 기부도 할 수 있다는 것 반대로 기부 활동을 하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달리기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2017년도 마무리가 되어간다. 2018년의 유콘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유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2018년이 중요한 해일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 ‘기부러닝크루’라는 착한 이미지때문에 우리 자신과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캠페인을 알리는데 약간은 정형화된 방법들을 따랐던 것 같다. 2018년에는 그 동안 지켜온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유콘을 구성하는 멤버들의 개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 우리의 러닝과 우리가 정착시키고자 하는 새로운 기부 문화가 충분히 멋지다는 것이 부각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러너들이 유콘과 함께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하나의 움직임 되고 싶도록 만들고 싶다.

유콘은 우리의 ‘다음’을 위해 노력하는 크루다. 그렇다면 유콘의 ‘다음’은 어떤 모습일까.
유콘이 생각하는 ‘다음’은 많은 러너와 많은 크루들이 열정을 갖고 즐기는 러닝으로 부담 없이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우리의 활동이 다른 러닝크루들에게 알려져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러닝문화의 한 부분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더 나아가 서울에서 활동하는 유콘과 유콘 대구 뿐 아니라, 또다른 기부러닝크루가 전국 각지에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2014년부터 오늘까지 유콘이 활동하며 꿈꿔왔던 ‘다음’이고, 앞으로도 계속 꿔야 할 꿈이라고 생각한다.

러닝문화를 풍부하게 만들어가는 러너들과 러닝크루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유콘의 풀네임처럼 우리는 변화시킬 수 있다. U can Change Our Next! We can Change Our Next!


사진제공 = 유콘(UCON)
인터뷰이 = 유콘(UCON) : 윤지혜(기부봉사팀), 차민경(기부봉사팀), 박상아(러닝팀), 유경덕(운영팀), 이억이(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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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by 차영우

<러너스월드 코리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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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 코리아> 2018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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