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천문대 소녀

기사작성 : 2018-08-14 15:19

유스 세컨드 윈드(YOUTH SECOND WIND)
젊은 러너들이 만드는 신선한 바람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본문


최정윤(건국대학교 물리학과, 23세)은 러닝을 ‘젊은 시기’를 통과할 때 쓰는 가장 유용한 ‘이동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파란 밤 붉은 육상 트랙을 바라보다가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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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릴 때의 최정윤



교실에서 빠져나오니 이미 밤이 파랗게 내려 있었다. 기숙사 통금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30분. 그냥 이대로 기숙사로 들어갈까 하다가 그녀는 운동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붉은색 육상 트랙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아, 우리학교 운동장은 참 좋구나.’ 매일 보는 운동장이지만 육상 트랙은 이날 처음 밟아봤다. 발끝에 느껴지는 트랙의 부드러운 감촉, 걸음을 뗄 때마다 통통 튀는 것 같았다. 저절로 발이 움직였고 걸음이 빨라지면서 이내 달리기 시작했다.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쳤고 머리를 쓸어 넘겼다. 상쾌했다. 하늘의 달도 밝았다. 하루 종일 책과 씨름하느라 찌뿌둥했던 몸에 생기가 돌았다.

최정윤은 고등학교 3학년 첫번째 모의고사가 끝나고 처음 달리기를 했다. 처음으로 순수하게 달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운동장을 한 바퀴 달린 특별한 날이었다. 이후 그녀는 수능을 볼 때까지 매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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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를 할 때의 최정윤




최정윤은 주어진 문제를 풀고 이해하는 게 암기하는 것보다 좋아서 물리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대학교에 진학해서 존경하는 교수님이 해준 말이 여전히 그녀의 마음 한 켠에 남아있다. “물리학은 도전의 학문이고, 자네들은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덤벼봐라.” 마라톤, 달리기도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느낀다.

그녀는 최근 천문학 수업을 듣고 있다. 천체 관측의 매력에 빠져 산 꼭대기에 천문대를 짓는 게 꿈이 되었다. 달리기를 즐기는 최정윤은 왜 천문대를 세우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을까?



사진=이연수(FA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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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by 윤성중

<러너스월드 코리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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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 코리아> 2018 12월호


전국체육대회에서 만난 육상 선수들의 표정에는 절실함이 가득했다.
러닝 장비를 고르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최고의 아이템을 엄선했다.
도쿄 러닝 컬처가 궁금해서 도쿄의 러닝 크루들에게 직접 물었다.
빨리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달리는 것도 중요하다. "친구와 함께 하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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