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러너의 탄생

기사작성 : 2018-11-21 19:20

뉴욕의 러닝 크루 ‘블랙 로지스 뉴욕’은
새로운 러너들의 보금자리를 자처한다

본문


녹스 로빈슨(Knox Robinson)은 음악 잡지인 'THE FADER'의 전 편집장이었다. 현재는 DJ, 작가, 명상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뉴욕에서 영향력있는 러닝 크루 중 하나인 ‘블랙 로지스 뉴욕(Black Roses NYC)’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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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와 나는 ‘블랙 로지스 뉴욕’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우리는 새로운 러닝 문화를 만들어가는 러닝 크루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나는 이 크루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지금 내가 이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잘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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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로지스 뉴욕'의 공동 설립자 '녹스 로빈슨'


2011~2012년에 걸쳐 일어난 새로운 러닝 붐이 내 생각을 바꾸었다. 러닝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DJ, 작가, 아티스트처럼 러너가 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배경을 가진 러너들이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새로운 유형의 러너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블랙 로지스 뉴욕’은 새로운 러너들이 달리기와 문화, 뉴욕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이다.

나는 ‘블랙 로지스 뉴욕’이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인 뉴욕을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항상 아름다움과 초월성을 추구하기를 바란다.





풍경(The Sights)
나는 강변을 따라 달리는 것을 선호한다. 우리 크루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물가를 따라 달린다. 물론 뉴욕의 도심을 달리는 것도 멋있다. 하지만 자동차 사이를 헤집고 달리는 것은 멋있어 보일지는 몰라도 위험해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교통 체증을 피해서 달린다. 우리는 달리면서 도시와 여러 차원으로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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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HARD: Shoutout to all the folks who came to rock at our " OPEN SESSIONS "—six weeks of standing invitations for the community, fresh faces and strangers to link up @blackrosesNYC as we shared the leftfield ideas and practices that form the basis of our efforts—the culture of our crew. Part of that was a handful of workback approaches to racing the mile as an unlock for all manner of distance running exploits. And tomorrow's the day! We're lacing up and racing down Kent Ave at the Brooklyn Mile. Of course, that's easier said than done: it's hard to run a hard mile hard! How could/would you do it, exactly? Which is why our final " OPEN SESSION " focused on a 1200m all out time trial based on an incredibly insightful interview with champion metric miler and 2008 Oly 1500m gold medalist Asbel Kiprop, who, when asked by a journo why he didn't run even splits in his races responded simply, "Going [out hard] that way is the best way to go...then a little bit relaxed on the second lap will enable you run a fast third lap. If you try to balance them, it's not possible." (On the fourth and final lap, presumably, you're bringing it on home.) This simple advice was like getting hit with sudden enlightenment...We've been training to run on feel, so that plan made sense to us—we could dig it—400m HARD, 400m RELAXED, 400m FAST...we put it in play last Thursday night as the sun set over the city and tomorrow morning we'll add a final piece: a fight to the finish. Thanks to @brooklynrunningco for hosting + thanks @nikerunning for inviting our " OPEN SESSIONS " guests. See you at the afterparty @aftermiles! Foto by @chase_pellerin for @gearpatrol, The Upside Down 20 Feb 2018 #runningculture #blackros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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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하이 라인 파크(Hihg Line Park)’는 우리가 좋아하는 또 다른 러닝 루트이다. 이미 폐기된 철도를 따라서 맨하탄 서쪽 지역을 달리면 도시와 다방면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 라인 파크’는 원래 산업용 기차가 다니던 철도였지만 지금은 공원이 됐다. 세상은 바뀌고 사람도 변한다. 그래서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원을 따라 달리면 러닝의 영속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세상은 바뀌고 사람도 변한다. 그래서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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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The Sounds)
내 뿌리는 음악이다. 나는 음악 잡지인 'THE FADER'의 전 편집장이었다. 뉴욕 문화는 음악과 친밀하다. 뉴욕에서는 재즈, 힙합, 살사, 아프로-쿠바 음악 놀랍게도 인도 고전 음악까지 모든 종류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나는 달릴 때 음악을 듣지 않는다. 특히 빠르게 템포 런(Tempo Run)을 하는 동안에는 심장 박동수에 집중한다. 그리고 페이스와 케이던스에 더 신경 쓴다. 나는 내 신체의 리듬을 들으면서 달릴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최근에 들어서야 달리면서 음악을 듣게 되었다. 나는 달릴 때 ‘제이 일렉트로니카(Jay Electronica)’의 믹스 테이프나 ‘모스 데프(Mos Def)’나 ‘마빈 게이(Marvine Gaye)’의 음악을 듣는다. 그 외에는 신묘한 분위기의 재즈 곡, 시타르와 하프 연주를 곁들인 색소폰 연주곡, 파라오 샌더스(Pharaoh Sanders),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Santana)의 곡을 듣는다. 보통 재즈나 트랩 음악 같이 느린 BPM의 음악들이다. 나는 내 취향을 살려 ‘제이버드’와 러닝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었다.

녹스 로빈슨의 플레이 리스트

뉴욕은 음악과 친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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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The Taste)
우리 크루가 달릴 때 거친 느낌이 나는 것이 좋다. 장소로 따지면 이미 폐쇄된 해군 기지인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Brooklyn Navy Yard)’처럼 낡았지만 강인한 느낌이다. 일상 속에서 무뎌진 발이 깨어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그룹 런이 무조건 터프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크루 멤버 모두가 놀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레스토랑에서 러닝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레코드 샵에 들어가서 음악을 들으며 논다. 우리의 그룹 런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레코드 샵에 들어가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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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 MOVE: In these NYC streets reconnoitering the route for this Wednesday's MOVEMENT: BLACK AUGUST—our culture based, community paced 3mi+ run around Diaspora heritage sites at the southern tip of the island known to the Lenni Lenape as Manahata ie island of many hills. # Our route begins and ends at the James Brown House—not THAT James Brown!—originally owned by Revolutionary War vet and Gen George Washington confidante (spy?)—the black dude in the famous painting "Washington Crossing the Delaware" is probably him—and now as Ear Inn is one of NYC's oldest bars, having also served as a boarding house, brothel, restaurant speakeasy and a smugglers den over the years. # From this meetup spot we'll touch a number of places marked by our collective history here, from an abolitionist reading room and Underground Railroad "station" where Frederick Douglass once hid in his bid for freedom to the African Burial Ground, where up to 20,000 black folks—New Yorkers—were once interred even as colossal structures devoted to law, government and finance now tower atop the grave site. # August is a time for us to meditate on freedom and movement and what that means to us as a people past, present and future. MOVEMENT: BLACK AUGUST is obviously inspired by #BlackLivesMatter and the collective framing of Black August historical events as well as the efforts of Londrelle Hall and Ray Mills, who ran 540mi from Atlanta to Ferguson in 2014. # ALL RUNNERS WELCOME—ALL FACES + PACES HAVE SPACES—LET'S MOVE TOGETHER + BREAK BLACK AUGUST FAST TO FOLLOW. See you this Wednesday 31 August 7pm / Ear Inn 326 Spring St / bag check in full effect / Tag a friend + tell somebody! DM with Qs + more fiyah vibes @movementblackaugust #runningculture #movementblack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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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The Race)
나는 이때까지 ‘뉴욕 시티 마라톤’에 아홉 번 참가했다. 뉴욕 시티 마라톤은 오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마라톤이다. 이 대회에 참가하면 러너들은 잠시나마 뉴요커가 될 수 있다. 러너들은 달리는 동안 뉴욕과 교감할 수 있다. 놀라운 경험이다. 나는 이 경험을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목격하는 것만큼 경이롭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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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앞두면 뉴욕 전체가 들썩이기 시작한다. 한 번은 내가 러닝 훈련을 마치고 난 뒤에 거리에서 쉬고 있었다. 갑자기 택시 한 대가 내 앞에 섰다. 창문을 내리더니 택시 기사나 내게 소리쳤다. “러너야? 너 진짜 멋있다!” 마라톤 시즌이 되면 뉴욕은 러너들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가득하다. 뉴요커들은 러너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건다. “마라톤 뛰러 왔어? 완주하길 바랄게!” 뉴요커와 러너들이 섞이는 시간이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사이클리스트나 택시 기사들이 러너들을 편하게 대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들은 여전히 러너들을 불편하게 여긴다. 또는 갑자기 직장 동료들이 러너들의 러닝 훈련을 경청하게 된다는 뜻도 아니다. 하지만 모든 뉴욕 시민들이 “잘 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마라톤을 앞두고 응원을 받으면 대회 날에도 긴장되지 않는다.

뉴욕 시티 마라톤에 참가하면 러너들은 잠시나마 뉴요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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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와 ‘제이버드’는 전세계 러닝 문화의 진원지를 탐험하고 있다. 러너들과 러닝 커뮤니티가 어떻게 러닝을 진화시키고 있는지 ‘세계를 달리는 러너들(Run In my world)’ 시리즈를 통해 알아보는 중이다.


사진 제공 = 제이버드(Jay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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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녹스 로빈슨(Knox Robinson)

러닝 크루 블랙 로지스 뉴욕의 공동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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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 코리아> 2018 12월호


전국체육대회에서 만난 육상 선수들의 표정에는 절실함이 가득했다.
러닝 장비를 고르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최고의 아이템을 엄선했다.
도쿄 러닝 컬처가 궁금해서 도쿄의 러닝 크루들에게 직접 물었다.
빨리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달리는 것도 중요하다. "친구와 함께 하프를"
지금 신청하면 출전할 수 있는 해외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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