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하면 영웅이 될 수 있다

기사작성 : 2018-12-07 16:44

데지레 린덴은 2018 보스턴 마라톤에 우승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도전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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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지레 린덴(Desiree Linden)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에 도전했다. 그간 번번이 실패했지만 2017년 2위에 이어 올해(2018) 대회에서는 드디어 우승을 차지했다. 린덴은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저체온증을 이겨내며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2위와는 4분 차이였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 역사상, 1985년 이후 33년 만에 미국 여성 우승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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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지레 린덴이 2018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서 달리고 있다.



우승 이후 그녀는 미디어 인터뷰, 대회 찬조 출연, 팟캐스트 녹음,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 시상자 참여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해야 했다. 7월이 되어서야 그녀는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되었다. 뉴욕 마라톤 대회를 16주 정도 남겨둔 시점이었다.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그녀가 사랑하는 일, 러닝을 다시 시작해야 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도 적응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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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덴(좌)은 클로이 김(우)과 함께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 시상자로 참여했다.



수 년간 팬들은 린덴을 냉정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팬들은 그녀가 우승에 근접했으나 간발의 차로 실패했을 때 실망하는 모습과 다음 목표를 드러내는 솔직한 모습에 반했다. 하지만 린덴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적인 사람도 많았다. 그녀의 통산 성적은 2위, 4위로 가득했고 155cm, 44kg의 왜소한 신체 조건 때문에 많은 이들은 그녀를 '언더독'으로 여겼다.

하지만 순위에 얽매이지 않고 세부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린덴은 역대 미국 여성 러너 중에서 가장 빠른 보스턴 마라톤 완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그는 2시간 22분 38초만에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했고 지금까지도 개인 최고 기록이다. 그런데도 2011년 당시 ‘2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기록을 간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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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2초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엄청난 행운과 기술이 따라줘야 한다. 매년 도전할 수 있는 대회의 수도 제한적이다. 또한 개인적인 준비 과정이 완벽했다고 하더라도 대회 당일의 날씨와 코스 상태 등 여러 변수까지 제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점 때문에 뛰어난 마라토너들도 메이저 대회의 우승 경험 없이 은퇴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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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덴은 러너면서 열렬한 독서광이다. 그녀의 트위터는 조셉 콘래드(Joseph Conrad)나 존 디디온(John Didion) 같은 유명 작가들의 인용 문구로 도배되어 있다. 린덴에게 1500m는 만화 정도였고, 마라톤은 소설과 같았다. 그렇기에 마라톤은 린덴의 지적인 본성과 정신적인 측면을 지속해서 자극했다.

정식 마라토너 11년 차가 되던 지난해(2017) 여름, 린덴은 겁에 질렸다. 상위권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결국 2017년 가을에 열린 마라톤 대회를 모두 포기하고 휴식을 취했다. 이 휴식이 앞으로 린덴의 커리어에 독이 될 지, 득이 될 지는 아무도 몰랐다.


데지레 린덴의 이야기는 <러너스월드 코리아> 12월호에서 이어집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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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by 사라 로지 버틀러(Sarah Lorge Butler)

<러너스월드> 글로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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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 코리아> 2018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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