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의 새로운 아이콘

기사작성 : 2019-02-22 17:21

울트라부스트는 완성된 러닝화였다.
UB19는 다시 한 번 완벽을 뛰어넘는다.

본문


‘울트라부스트’는 아디다스의 아이콘이다. 러너들은 ‘부스트 폼’을 통해 더 빨라졌고 스니커즈 마니아들은 울트라부스트를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했다. 그러니까 울트라부스트는 2015년 첫 발매 이후 지금까지 유행에 휩쓸리지 않았다. 발매부터 지금까지 디자인은 일부분만 수정됐을 뿐, 거의 모든 게 그대로다. 울트라부스트는 아디다스에서 출시한 그야말로 완벽한 러닝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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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울트라부스트19 런칭 행사가 열렸다



2019년 2월 20일 상하이에서 ‘울트라부스트19(UB19)’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런칭 행사에는 아디다스의 디자인 부사장(Vice President of Design)인 샘 핸디(Sam Handy)와 제품 매니저(Product Manager)인 스테판 슈나이더(Stephan Schneider)가 참석했다. 울트라부스트19는 울트라부스트 1.0 발매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수술을 거쳤다. “더 편안하게 달리고 싶다.”는 러너들의 요구를 아름답게 반영하려는 노력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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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부사장(Vice President of Design) 샘 핸디



샘은 울트라부스트19를 디자인하면서 필요한 기능의 자재만 남겼다. “울트라부스트19에 불필요한 장식은 하나도 없다. 모든 자재들은 러닝화 안에서 맡은 역할이 있다. 그러면서도 아름답다.” 샘이 덧붙였다. 러닝화는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하되 러너들의 취향도 만족시켜야 한다. 부스트 폼의 성능이 좋더라도 디자인이 따라주지 않으면 러너들은 신지 않는다. 울트라부스트의 디자인을 바꾸면서 샘은 “심플하면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러닝화를 만들겠다.”고 목표를 잡았다.

내가 울트라부스트19를 보고, 신고 달렸을 때 떠올랐던 디자이너가 있다. 독일의 산업 디자이너 디터 람스(Dieter Rams)다. 그는 “덜어내되 더 낫게 만들어라(Less, but Better).”라고 말하며 미니멀리즘 산업 디자인을 추구했다. 애플의 조나단 아이브가 존경하는 디자이너이자 샘 핸디의 ‘디자인 히어로’이기도 하다. 디터 람스가 남긴 디자인 십계명 중 “제품을 유용하게 만드는 것이 곧 좋은 디자인이다.” 라는 말이 있다. 울트라부스트19는 성능이 좋으면서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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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 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스테판 슈나이더



울트라부스트19는 덜어냄으로써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의 울트라부스트를 제작하는데 들어갔던 17개의 구성품 중에 4개의 핵심 구조만 남겼다. 3D 힐, 토션 스프링, 360 프라임니트, 부스트 폼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덜어낸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스트 폼에 부스트 소재는 20%가 늘었다.

부스트 폼의 반발력과 쿠셔닝은 훌륭하다. 이미 많은 러너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제품 매니저인 스테판 슈나이더는 부스트 폼이 완벽에 가깝다고 말했다. “부스트 폼은 최고의 기술력이 집약된 폼이다. 다른 기술과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울트라부스트19에는 이전 모델보다 부스트 소재의 함량이 20% 늘었다. 그러면서 무게와 부피는 거의 동일하다. 울트라부스트19를 신고 달리면 신경 쓸 일이 없다. 끊임없이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편안한 쿠셔닝이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울트라부스트19는 러닝 거리를 늘리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스테판은 “우리는 편안한 러닝화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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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부스트19



내가 울트라부스트19를 처음 봤을 때 눈에 띄었던 변화는 붉은 와이어로 만들어진 3D 힐이었다. 이전 모델까지는 힐 카운터 부분에 두꺼운 플라스틱 몰드를 둘렀다. 발목을 단단하게 지지해주기 때문에 안정적이었지만 무겁기도 했다. 울트라부스트19에서는 붉은색 와이어로 교체했다. 그리고 신발의 뒤꿈치가 닿는 부분에는 두꺼운 천을 덧대 아킬레스 건을 꽉 지지해준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울트라부스트19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360 프라임니트다. 이전 모델처럼 여러 조각의 소재를 이어 붙이지 않고 한 번에 직조한다. 그러면서도 탄력이 적당하다. 니트로 만든 러닝화 갑피의 경우는 탄력을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 폼을 발에 밀착시키기 위해서는 탄력이 강해야 하는데 그러면 착화감이 불편해질 수 있다. 반대로 편안한 착화감을 위해 탄력을 줄이면 발이 폼과 밀착하지 않아 헛돈다. 그러면 기록에 악영향을 미칠 뿐더러 부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 360 프라임니트는 적당한 탄력을 가지고 있다. 폼과 발이 늘 밀착되어 있으면서 신었을 때 편안하다. 그래서 울트라부스트19를 신고 있으면 신발끈이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

나는 샘에게 신발끈과 케이지가 필요 없는 것 같다고 물었다. 샘은 “아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발끈과 케이지를 없애는 게 더 예쁘다. 어떤 사람은 케이지를 잘라내는 등의 커스텀을 해서 신을 수도 있다. 하지만 케이지와 신발끈이 발을 더욱 안정적으로 고정해준다. 필요하기 때문에 만들었다.” 샘이 덧붙였다. 울트라부스트19의 발등 부분을 가로지르는 붉은 선도 장식은 아니다. 신발이 접히는 부분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붉은 실로 보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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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여러 러닝화는 확실히 가볍다. 가벼운 러닝화는 기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런 가벼움은 러너의 몸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울트라부스트19는 ‘경량화’라는 유행보다 부스트 폼의 장점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러너들의 부상을 우려했기 때문일까? 내가 묻자 스테판은 고개를 저었다. “러너들의 부상은 대부분 과도한 훈련량이 문제입니다. 무리하지 말고 한 주에 10%씩 거리를 늘려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훈련을 해야합니다. 러닝화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의 전 감독인 빌 샹클리(Bill Shankly)의 말을 빌려오자.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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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by 차영우

<러너스월드 코리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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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 코리아> 201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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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을 질주하는 유망주 두 명을 만났다. 양예빈과 신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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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달리면 먹어도 살이 안 찐다. 그렇다면 건강한걸까?
잘 먹어야 잘 달릴 수 있다. 8월호는 러너들을 위한 음식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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