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2, 인류의 한계를 부순 러닝화

기사작성 : 2019-10-15 12:19

엘리우드 킵초게가 1:59:40만에 42.195km를 완주했다
달 착륙과 같은 일이 벌어지게 도와준 러닝화

본문


킵초게는 발매되지 않은 나이키 러닝화를 신고 1시간 59분 40초로 42.195km를 완주했다. 실제 러닝화를 분석할 수는 없지만 미국 특허청에서 비슷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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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줌X 베이퍼플라이 Next%는 러너들이 신고 달렸을 때 러닝 이코노미를 4% 이상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킵초게가 서브2(2시간 미만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러닝화 뿐만 아니라 V 대형의 페이서들이 있었다. 그런데 킵초게는 대회장에 새로운 러닝화를 신고 나타났다. 러닝화 앞 부분의 부피가 더 도톰한 Next%의 개량 버전처럼 보였다.

우리는 이 프로토타입 러닝화를 ‘이네오스 1:59 챌린지’를 통해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었는데 나이키가 2018년에 제출한 러닝화 특허 신청서의 도면이다. 킵초게가 신었던 ‘비엔나 러닝화’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최근 <빌리브 인 더 런(Believe in the Run)> 이 발굴한 이 특허 도면은 분할된 바닥, 3개의 플레이트(탄소 섬유일 것으로 추정된다) 및 최대 4개의 유체로 구성된 챔버(Fluid-filled Chambers)로 이루어져 있다.

이 러닝화가 킵초게의 역사적인 기록에 영향을 미친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먼저 그는 명백하게 ‘빠른 러너’(GOAT)이며 현재 남자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다. 그리고 그가 참가한 지난 열 번의 마라톤에서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었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포함한다). 게다가 그는 교대하는 페이서들과 함께 달리고 자전거를 탄 사람들로부터 ‘모어튼' 에너지 드링크를 전달받았다. 그리고 팬들의 환호로 가득 찬 평평한 주로를 달렸다. 그럼에도 이 러닝화가 ‘X 팩터(X Factor)’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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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케이크를 쌓아놓은 것 같은 쿠셔닝 시스템은 아웃솔과 첫 번째 층의 챔버 사이에 있는 플레이트, 챔버와 챔버 사이에 있는 플레이트 그리고 발바닥 바로 아래에 있는 챔버 위에 플레이트가 있다.



우선 발 앞 쪽에 있는 ‘챔버’부터 살펴보자. 발바닥 앞 부분에 많은 ‘가방’들이 보인다. 이 안에는 나이키가 ‘텐실 스트랜드(Tensil Strands)’라고 부르는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로 챔버를 만들었다. 그 안에는 유체가 있어 15~30psi(1평방 인치 당의 파운드) 사이로 압력을 받으면 그 압력이 ‘텐실 스트랜드’를 팽팽하게 만든다. 그 텐실 스트랜드는 나이키가 특허를 출원한 ‘챔버’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역할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완충, 안정성, 에너지 리턴 또는 다른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킵초게는 아마도 이 러닝화를 신었을 때 챔버 시스템 때문에 발 중간이 불룩하다고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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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화에는 4개의 챔버가 2x2 형태로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나이키는 챔버를 폼 블록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킵초게의 러닝화에는 하단에 있는 2개의 챔버만 보인다. 그러므로 상단에 있어야 할 두 개의 챔버는 줌X 폼 안에 숨어 있을 수도 있고 아예 줌X 폼 블럭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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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기둥들은 유체로 채워진 챔버 내의 텐실 스트랜드다. 이 스케치에는 4개의 챔버가 있지만 다른 스케치를 살펴보면 상단 층을 폼 블럭으로 바꾼 것도 있다.



다음으로 플레이트다. 우리는 그 플레이트를 탄소 섬유로 만들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나이키가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고 말하는 법률상의 태도로 미루어 짐작하면 카본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올해는 공식적으로 ‘탄소 섬유 플레이트’의 해이고 나이키는 아마도 킵초게의 러닝화 안에 3개의 플레이트를 넣어 올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러닝화의 미드솔을 3단 샌드위치라고 생각해보자. 우선 하단의 플레이트는 아웃솔과 아래 챔버 사이에 있다. 중간 플레이트는 챔버 사이를 가로지른다. 그리고 상단의 플레이트는 킵초게의 발 아래에 바로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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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와 마찬가지로 플레이트가 미드솔을 가로지른다. Next%와 다른 점은 미드솔과 아웃솔 바로 위에 다른 플레이트가 있다는 점이다.



나이키는 이 쿠셔닝 시스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러닝화가 바닥에 닿으면 바닥의 플레이트가 쿠션의 첫번째 층에 충격을 전달해 분산시킨다(액체 혹은 에어로 가득한 챔버가 충격을 흡수한다). 그 힘은 다시 가운에 플레이트로 전달되어 두번째 쿠셔닝 층으로 움직인다(챔버 혹은 폼 블럭이 쿠션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상단의 플레이트까지 힘이 다다른다. 이 디자인에 따르면 두 개의 층이 압축되며 쪼개진 충격이 발에 직접적으로 닿는 것을 방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러닝화의 끝 부분은 Next%에서 볼 수 있는 줌X 폼의 표준을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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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화의 전체적인 구성도



나이키로부터 받은 공식적인 정보가 없어 우리는 수 많은 질문을 떠안게 되었다. 발 앞 부분에 있는 ‘챔버 시스템’이 줌X 폼보다 나은지? 러닝 이코노미는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나이키의 엘리트 선수들이 이 러닝화를 신고 달릴 수 있는지? 과연 나이키와 계약을 맺지 않은 선수들이 이 러닝화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가 신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킵초게가 신었던 새로운 러닝화의 특허 디자인과 이미지를 분석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사진=나이키, 미국 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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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by 댄 로(Dan Roe)

<러너스월드> U.S. 테스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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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 코리아> 2019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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