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 마라토너

기사작성 : 2019-10-28 12:21

대회를 앞두면 러너들은 예민해진다
신경질 허용 기간을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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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앞두고 있는 러너는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적어도 이때만큼은 마음껏 신경질을 부리자. 자신이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있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알면 모두 이해해 줄 것이다. 다음 10개 항목은 대회 전 ‘더 예민해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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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안이 모든 신경질의 근원이다. 대회 전 몇 달 동안 집중적으로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떠올린다. 예를 들어, ‘갑자기 버스에 치일 수 있다’고 말이다.

2 레이스 계획 대신 플레이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시간을 더 투자해라. 장거리 러닝을 하다가 자신이 싫어하는 노래가 나온다면 과거의 ‘나’에게 찾아가서 멱살을 잡고 싶을 것이다.

3 코스 지도를 다운로드해 구글 지도와 대조해보자. 그리고 매 구간마다 자신의 발목이 몇 번이나 꺾일지, 길 위에 주저앉아서 몇 번이나 울지 계산해보자.

4 최소 3주간 대회를 마친 뒤에 무엇을 먹을지 상상하고 모두에게 말하고 다녀라. 동료 친구 심지어 자주 가는 마트나 음식점 직원에게도 말하는 것이 좋다. 그들이 잔소리를 하면 가볍게 무시해라.

5 날씨에 집착해라. 마음껏 불안해해라! 비오면 엉망진창이 될거야.

6 대회 전 2주간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고 성직자처럼 행동해라. 많은 사람들이 러너의 그런 모습을 사랑한다.

7 대회 전 3일간 배변활동 주기에 집중해라. 마치 아기를 안고 있다고 가정하고 모든 걱정을 껴안아라. 오전 10시면 주기적으로 화장실에 가는데 대회가 9시잖아!

8 ‘큰 일을 치르기 전까지는 아무 변화도 주지 마라.’ 이 격언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대회 당일까지 속옷을 포함해 필수 장비 등 아무 것도 바꾸지 말고 기다려라. 기록이 중요하지, 냄새가 문제인가.

9 대회 날 극단적인 원색 옷을 착용하자. 다른 러너들과 응원하러 나온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노란색 중에서도 가장 진한 ‘일렉트릭 옐로우’가 좋겠다. 꼭 비타민을 먹은 뒤 소변 색 같다. 러너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10 대회 시작 시간 30분 전에 미리 출발선에 서라. 1시간이면 더 좋다. 출발선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몸을 풀어라. 성적은 모르겠지만 예민해지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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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린 라이언(Erin Ryan)

<러너스월드> 인터내셔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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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 코리아> 2019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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