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시스터후드 | 기록으로만 남지 않는 달리기를 향하여

기사작성 : 2020-12-11 13:55

‘러닝 시스터후드’ 2020년 8월호는 트레일러너 박수지와 김진희를 황령산에서 인터뷰했다.

본문


부산을 베이스로 활약하는 박수지와 김진희는 2016년부터 런클럽부산, 금정마영크루 등의 러닝 그룹에서 함께 활동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달리기에 관해서는 서로 다른 주관과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그 열정과 애정만큼은 닮은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며 지지하고, 때로는 건강한 자극도 받으며 뜨겁게 성장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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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Trail
코로나 이후 처음 개최된 대회인 High1 SKY RUNNING에 출전했는데 소감이 어땠는지 듣고 싶다.
김진희 올 초 작은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었기에 완주에 대한 자신이 없었다. 호카 소속 선수가 되고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출발부터 아쉬웠다. 우려했던 대로 레이스 도중 다친 부분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걸을까 말까 수십 번을 고민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끝에 5등 입상이라는 너무도 값진 성과를 얻었다.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이 기특했다.

박수지 High1 SKY RUNNING은 나에게 뜻 깊은 대회다. 1회부터 4회까지 매년 출전할 때마다 우승했다. 마침 코로나로 모든 대회가 취소되어 산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고, 다행히 우승은 했지만, 만족하는 기록은 아니었다. 레이스 중 처음 겪는 어지럼증과 구토로 괴로워 마지막 체크포인트에서는 포기하려 했다. 또 2km를 남기고는 발목까지 다쳤다. 하지만 5시간 안에는 들어가자고 스스로를 몰아붙여 끝내 완주했다. 제일 좋아하는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3연패에 성공해 기뻤다.

처음 트레일러닝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김진희 등산은 오래 전부터 좋아했다. 그러다 2016년 러닝 동호회에 가입했고 얼마 뒤 그곳에서 만난 친구의 소개로 트레일러닝을 알게 됐다. 당시만 해도 부산에서 트레일러닝은 생소한 아웃도어 활동이었다. 그리고 그해 인생 첫 트레일러닝 대회인 거제지맥 레이스 13km에 출전했다.

박수지 2013년부터 군대에서 오리엔티어링 선수로 활동했다. 그러다 2016년 평소 신던 살로몬이라는 브랜드에서 지리산 선발전을 통해 트레일러닝 소속 선수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전 훈련 겸 거제지맥 레이스 13km에 출전해 우승했다.

두 사람 모두 로드러닝과 트레일러닝 양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두 경기를 대할 때의 마음가짐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김진희 로드러닝을 할 때는 후반에 뒤쳐지지 말자고, 트레일러닝을 할 때는 마지막까지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는다. 조금만 집중이 흐트러져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로드러닝은 처음부터 끝까지 멈추지 않고 달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반면 트레일러닝은 오르막 등 쉬어갈 수 있는 구간이 많기도 하고 멋진 자연 경관을 보며 힘든 순간을 보상받을 수 있다. 그래서 트레일러닝을 더 좋아한다. 나에게 로드러닝은 산을 더 잘 뛰기 위한 하나의 훈련이다.

박수지 두 종목에 대한 훈련은 판이하게 다르다. 어느 한 곳에 비중을 두면 어느 한 곳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둘 다 잘하려면 두 배로 힘들다. 조절을 잘해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로드러닝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고루 힘들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반면 트레일러닝은 주변 풍경도 보고 사람들도 보면서 응원할 수도 있다. 그런 재미가 있어 트레일러닝을 더 좋아한다.

공감한다.
김진희 러닝 동호회 친구를 따라 처음 달린 봉래산이 시작이었다. 산 정상에서 느낄 수 있는 농도 짙은 행복감이 좋아 이후 설산을 찾아다니고 혼자 지리산도 종주했다. 내가 좋아하는 산에서 내가 재미있어 하는 달리기를 할 수 있다니 너무 매력적이었다. 여전히 등산을 좋아하지만 등산할 때보다 가벼운 복장으로 더 먼 거리를 빠르게 즐길 수 있어 트레일러닝을 더 좋아한다.

박수지 오르막을 꾸역꾸역 달려 올라갈 때 다리가 터질 것 같은 그 느낌이 좋다. 그리고 이제는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는 것보다 뛰어 올라가는 것이 더 편해졌다(웃음). 물론 내리막도 좋다. 내리막을 달릴 때는 오르막에서 쌓인 고통이 다 풀리는 것 같다. 업다운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트레일러닝이 재미있다.

트레일러닝 대회의 매력은 무엇인가? 경쟁에 대한 압박은 없는가?
김진희 대회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전국의 산 친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리고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고, 그 도전에 성공함으로써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경쟁에 대한 압박도 물론 있다. 나는 경쟁에 취약한 사람이다.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달리기가 싫어진다. 어떤 선수가 나오는지 모르고 출전하는 대회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얻곤 했다. 의식하지 않고 달릴 때 더 잘 달릴 수 있다.

박수지 나와의 싸움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매년 내가 출전했던 대회라면 지난 대회에 대한 코스 분석을 한다. 그러면서 올해 내가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세워 경신하려 한다. 순위도 중요하지만 이전의 기록을 깨는 것도 나에게는 중요하다. 나 또한 경쟁이 무척 힘들다. 다만 경쟁함으로써 더 좋은 기록이 나오기도 한다. 혼자 뛰면 오히려 느려지고 만족할 만한 기록과도 거리가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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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Trail
달리기를 시작하고 매너리즘이 온 적은 없었나? 어떻게 극복했나?
김진희 작년 한 해 상당한 기록 향상을 보았다. 기록이 좋아지니 달리기가 더 재밌었다.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고 대회에 출전하는 그 모든 과정이 재밌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르자 주위에서 나를 경쟁의 도마 위에 올렸다. 앞서 말했듯 나는 경쟁에 취약하다. 심적으로 부담이 왔고, 달리기가 싫어지려 했다. 그래서 산으로 도망갔다. 산 친구들과 트레일러닝을 하며 그 시기를 조금은 힘들게, 그렇지만 무사히 지나왔다.

박수지 매너리즘은 보통 로드러닝을 할 때 온다. 로드러닝은 기록이 명확하게 보이니까. 나는 열심히 훈련하는데 제자리걸음일 때, 도리어 후퇴하는 것 같을 때 매너리즘에 빠진다. 그럴 때 산을 달리면 잠시 잊혀진다. 하지만 매너리즘이 와도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로드러닝은 나에게 트레일러닝을 위한 훈련이기 때문이다.

러너에게 있어 부상은 치명적이다. 부상 중 몸과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는가?
김진희 4년 전 지리산에서 다쳤을 때는 달리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라 부상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 같으면 달렸다. 그래서 하루를 달리고 일주일을 쉬는 일이 반복됐고, 그 후유증으로 그때 다친 무릎이 지금까지도 아프다. 이제는 부상이 생기면 휴식과 보강에 집중한다. 달리기를 하는 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읽으며 마음 건강도 챙긴다.

박수지 부상 예방 차원에서 뛸 때 꼭 스포츠 테이핑을 한다. 그리고 달리고 난 후에는 무조건 냉찜질과 폼롤러를 한다. 부상당한 부위는 완치될 때까지 최대한 안 쓰려 한다.

평소 식단이 궁금하다.
김진희 식단은 따로 관리하지는 않지만 인스턴트 음식을 줄였고 즐기던 술을 끊었다. 술을 끊은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박수지 식단의 경우 철저하게 스스로가 정한 루틴을 지키는 편이다. 술은 물론이고 커피, 탄산도 즐기지 않는다. 그리고 소화가 느린 편이라 밀가루도 거의 먹지 않는다. 바나나, 닭가슴살, 옥수수, 고구마, 견과류, 아보카도 같은 식품을 좋아한다.

두 사람 모두 직장인인데 평소 훈련하기가 쉽진 않을 것 같다. 어떻게 하는가? 자주 가는 산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김진희 평일에는 일주일에 1~2번 야간 트레일러닝을 간다. 집 근처에 백양산이 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출발해 애진봉까지 다녀오면 14km다. 가장 좋아하는 트레일러닝 코스다.

박수지 퇴근하고는 주로 짧은 거리를 뛰는 편인데 황령산이 가까워 훈련하기에 적격이다. 주말에는 장거리 훈련을 하러 금정산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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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Trail Runner
트레일러너로서 스스로 생각하는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김진희 힘든 걸 참아내려는 의지가 조금 강한 편이다. 그 의지가 신체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달리기에 유리하지 않은 나를 브랜드 지원까지 받으며 달리는 현재의 나로 만들어 준 것 같다.

박수지 대회 중에 발목을 접지른 적이 많은데 단 한 번도 DNF(Do Not Finish)를 한 적이 없다. 40km 대회에서 10km 지점에서 다쳐도 끝나고 깁스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간다(웃음).

브랜드 소속 선수로 훈련하면서 이점이 있다면?
김진희 올해부터 호카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트레일러닝과 로드러닝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호카의 제품들을 다양하게 착용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박수지 2016년도부터 살로몬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제품이 좋고 나에게 잘 맞아 지금까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 우수성을 알아 주시는지 주변에서도 살로몬 제품을 많이 애용하는 게 보이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트레일러닝을 한 이후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김진희 트레일러닝을 시작한 이후 모든 생활 패턴이 바뀌었다. 퇴근 후 시간이 달리기 위주로 돌아간다. 예전에는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를 검색해 찾아가길 좋아했는데 지금은 달리기 좋은 코스, 일출 혹은 일몰이 예쁜 코스를 검색해 달리러 가는 것을 더 좋아한다.

박수지 군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이전에는 딱히 취미가 있지 않았다. 그러다 2013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하고 그 이후 트레일러닝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지역과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나의 세계가 달라졌다.

트레일러닝을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준다면?
김진희 부상을 가벼이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 트레일러닝은 재밌기도 하지만 위험하기도 하다. 러닝 중에 물리적인 마찰로 부상을 입거나 이유 모를 통증이 발생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전문가로부터 전문적인 진단을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

박수지 시작부터 무모하게 장거리에 도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완주를 하지 못하면 도리어 산이 싫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거리부터 재미를 본 뒤 서서히 거리를 늘릴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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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I’m Woman Runner
달리기 말고 다른 취미가 있나?
김진희 어릴 때부터 떡, 약과, 강정 같은 우리나라 전통간식을 좋아했다. 좋아하는 간식을 건강한 재료로 만들고 싶어 만드는 법을 배워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설기, 찹쌀떡, 강정은 시중에 파는 것보다 잘 만들 자신이 있다. 내가 만든 강정을 들고 플리마켓에 나간 적도 있다. 완판됐지만 건강한 재료로 만들다 보니 손해 보는 장사였다. 지금은 지인들과 나눠 먹는 정도로만 만든다.

박수지 집에서 하는 맨손 트레이닝을 즐겨한다. 달리기를 하지 않는 날이면 무조건 한다. 운동 외 취미로는, 쇼핑(웃음)? 건강식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관련 책을 사서 직접 만들어 먹어 보기도 한다. 채식 빵집 투어도 좋아한다.

연애는 하고 있나? 이상형이 있다면?
김진희 안 한다(웃음). 달리기를 함께하면 좋겠지만 하지 않아도 사실 상관없다. 운전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해서 대회 서포터로 함께해 줄 수 있는 사람도 좋다. 서로의 취미를 어떤 방식으로든 공유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박수지 나도 안 한다(일동 웃음). 나보다 못 뛰어도 괜찮다. 자기 관리 잘하는 사람이면 좋겠고 꼭 달리기가 아니어도 운동에 대한 취미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서로가 서로를 볼 때 닮고 싶은 점을 꼽는다면?
김진희 수지는 내가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워낙 유명했고 팬층도 두꺼운 선수였다. 나 역시 수지를 응원하는 팬 중 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수지와 가까워지고 곁에서 지내며 보니 그 실력과 명성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수지는 무척 강인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친구다. 나보다 한참 어리지만 배울 것이 정말 많다.

박수지 언니는 워낙 성격이 좋아 그게 누구든 쉽게 친해지고 두루두루 친분을 유지한다. 낯가림이 심해 친하지 않은 사람과는 말도 섞지 않는 나로서는 몹시 닮고 싶은 점이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싶다(웃음).

앞으로 꼭 출전하고 싶은 대회가 있는가?
김진희 UTMB 100mile을 완주하는 것이 나의 오랜 꿈이다.

박수지 UTMB 시리즈 OCC 50km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김진희 유유자적 자유로운 달리기를 하며 살고 싶다. 아직 가보지 못한 산들이 정말 많다. 삶에 좀 여유가 생겼을 때 원하는 산 아래 한두 달이고 머물며 산을 오르고 산을 달리며 살고 싶다.

박수지 나이가 들어도 계속해서 달리고 싶다. 달리기가 싫어질 때까지 자만하지도, 도태되지도 않은 모습으로 꾸준하게 말이다. 20년이 됐든 30년이 됐든 군복무도 최선을 다해 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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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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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지
직업: 군인
사는 곳: 부산
소속팀: 살로몬
트레일러닝 데뷔: 2016 거제지맥 레이스 13k
트레일러닝 주요 이력:
2020 High1 SKY RUNNING 42k 1위
2019 TNF100 50k 1위
2018 TRANS JEJU 56k 1위
2018 HITRAIL 40k 1위
2017 JAPAN ZAO SKY RACE 28k 3위
2016 HK LANTAU 27k 4위(아시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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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직업: 연구원
사는 곳: 부산
소속팀: 호카오네오네
트레일러닝 데뷔: 2016년 거제지맥 레이스 13k
트레일러닝 주요 이력:
2020 High1 SKY RUNNING 12k 5위
2019 전국 팔공 산악 마라톤 15.2km 2위
2019 거제 국제 트레일러닝 13km 2위
2019 바다로 세계로 12km 2위
2019 진주산길 트레일러닝 10km 4위
2018 제주국제트레일러닝대회 10km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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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by 장보영(Boyoung Jang)

<러너스월드 코리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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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 코리아> 2020년 12월호


-특집 PROJECT! 올겨울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자
-<러너스월드> 편집부가 뽑은 2020 최고의 러닝 기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러너, D라인 러너! 임신 중 달려도 괜찮을까?
-달리기를 쉬자, 러닝화를 잠시 넣어두고 싶은 마음을 용서하자
-인종 간 분열이 극심한 밀워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함께해서 배불렀습니다" | 원주 '배부른산'과 트레일러닝팀 'K.M.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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