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달리기 동기부여법

기사작성 : 2020-12-11 17:33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달리기는 반드시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우리의 동기부여 방식을 바꿔야만 한다. 당신이 시행했으면 하는 몇 가지를 지금부터 알려줄 것이다.

본문


세계적인 유행병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기 전에 나는 항상 자발적으로 달려왔다. 나는 매년 지속적으로 해온 봄 하프마라톤을 위해 훈련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12주간의 훈련이 계획됐고 나의 모든 스케쥴을 이 훈련 일정에 맞췄다. 그래서 내가 달리기를 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무조건 달렸다. 경기 당일까지 얼마 정도의 시간이 남았는지를 확인하는 그 자체로 동기부여는 충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경기는 취소됐다. 나는 길을 잃은 기분이었다. 우리의 새로운 현실에 대해 한 가지 (아주 작은)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우리 모두 우리가 ‘왜 달리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나를 포함한 많은 러너들이 그동안 달리기를 ‘당연하게’ 여겼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달리기가 추진력을 얻을 수 있도록 달리기는 항상 우리를 위해 존재했다. 달리기는 우리에게 책임감과 동기를 부여했고 그 자체로 결승점이었다.

우리는 지금 경기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고 얼마간은 이러한 시간이 지속될 것이다. 나는 달리기가 몹시 그립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이 시간을 달리기와 더욱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달, 티셔츠, 타임칩, 개인 최고 기록과 같은 것 없이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달릴 때 기분이 가장 좋다’는 가장 간단한 이유로 문밖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달리기는 반드시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우리의 동기부여 방식을 바꿔야만 한다. 당신이 시행했으면 하는 몇 가지를 지금부터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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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훈련 계획을 취소하라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 나는 달리기를 통해 달리기와 연결됐다. 나는 오후 달리기, ‘그냥’ 문밖으로 나서는 데에서 발견되는 기쁨을 잊었다. 처음 경기가 취소됐을 때 나는 훈련의 의미가 없다고 보고 휴식을 취하기로 결심했다. 휴식을 취하면서 내 주위의 외부 소음을 잠재우는 과정은 달리기와 나 사이의 관계에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 나는 며칠을 쉬었던 죄책감과 창피함을 버리고 다시 달리고 싶었다. 이것은 나에게 휴식 그리고 달리기가 정말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줬다.

마인드 셋팅을 다시 해라
운동을 좀 쉬다 보니 나는 강한 성취와 희열을 느끼는 최상의 상태, 정신적 명료함 그리고 러닝을 하던 공간을 매우 갈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공격적인 훈련과 경기가 러닝의 모든 것이 아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이 사실을 온전히 인지하고, 감사해야 했다. 러닝은 경기가 있든 없든 내가 영원히 할 것이며, 러너로서의 나의 정체성은 메달이나 개인 최고 기록 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스스로 되새겼다. 생각을 바꾸니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날의 달리기는 그저 달리기였다. 무엇을 위한 달리기가 아니라 그 자체로 멋진 달리기였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매일 10분 달리기’라는 목표를 스스로 정했다. 매일 지켜야 하는 나만의 규칙이 필요했다. 물론 이걸 지키려면 나 스스로 인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달리기를 한다는 것은 도전적이면서도 참 놀라운 것임을 다시 느꼈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10분이 되는 지점에 도착하면 집으로 되돌아가는 훈련을 며칠간 계속했고, 이것을 계속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을 알기 전에는 주당 러닝 거리가 늘어났다. 당분간 경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살아 있음을 느꼈고 기분이 무척 좋았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라
우리의 러닝 퍼포먼스나 능력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가 해로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칫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있다. 조심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비판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들이 작지만 해로운 상처를 계속해서 만들어낸다. 달리기를 하는 동안 그리고 달리기가 끝났을 때 자기 자신에게 어떻게 말하는지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그러한 말을 과연 내 러닝 메이트에게 할 것인가?’ ‘내 팀원들을 북돋우고 동기를 심어주기 위해 그런 말을 할 것인가?’ 당신의 러닝 메이트에게 힘을 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면, 자기 자신에게도 해서는 안 된다. 달리기를 할 때마다 발전하는 과정에 감사하고 건강해지고 있음에 감사하라. 그때가 바로 최고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순간이니 말이다.

도전적인 일을 만들어라
인내심과 건강한 마음으로, 러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의 성취와 비교해 내가 달려야 하는 이유를 찾기보다 ‘나만의 목표’를 세우게 됐고 나를 위한 도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내 33세 생일에 33mile 러닝을 했다. 예전에 초장거리 경주를 해본 것 말고는 33mile 러닝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33mile 러닝은 마라톤 트레이닝 사이클에서 했던 어떤 러닝보다도 힘이 덜 들고 즐겁게 느껴졌다. 쉽지 않았지만 내 안에 강력하게 자리 잡은 무언가가 있었다. 열정으로만 순수하게 채워진, 나와 내가 정한 목표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그런 것이었다.

달리는 이유를 바꿔라
다른 사람을 위해 달리는 것은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신의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을 위한 것이든 다른 어떤 좋은 이유이든 우리를 달리게 하는 의미 있고 중요한 이유는 많다. 나는 아흐마우드 알베리(Ahmaud Arbery)를 추모하며 인종적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달리기를 하고 있다. (2020년 2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러닝을 하던 흑인 청년 아흐마우드 알베리가 백인 남성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유색인종과 원주민, 모든 소수 집단에 대한 평등을 위해 맞서고, 목소리를 내고, 다른 사람들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통합되고 하나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달리기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 변화와 정의로운 것,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달리기에 참여하는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을 투자해라. 많은 ‘가상 달리기’를 통해 모은 수익금으로 우리 커뮤니티를 모든 러너가 안전하다고 느끼며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환영 받는 곳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달리는 대신 다른 사람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달려보아라. 그런 과정에서 당신의 달리기 자체도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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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by 제스 모볼드(Jess Movold)

<러너스월드>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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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월드 코리아> 202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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